[자막뉴스] 집 비운사이 인덕션 '꾹꾹'…고양이가 낸 화재 급증
오피스텔 주민들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갑니다.
"몇 층에서 불이 난 거예요?"
불이 난 집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주방 싱크대 주변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전기레인지가 작동하며 화재로 이어진 것입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건 다름 아닌 집에 홀로 남아 있던 반려 고양이.
지난 9월 신림동 원룸에서 난 이 불도 주인이 잠을 자던 중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리며 시작됐습니다.
최근 반려 고양이를 기르는 집이 많아지면서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싱크대 정도 높이는 쉽게 뛰어오를 수 있는 데다, 터치 방식의 전기레인지가 동물 발바닥에도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간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는 서울에서만 1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4명이 다치고 모두 1억 4,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는데, 절반 이상은 주인이 출근하거나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고양이를 키우시는 가정에서는 전기레인지 전원을 뽑아놓고 외출을 하시는 게 좋고요. 전기레인지 전원 스위치 위에 덮개를…"
특히 전기레인지 주변에는 반려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키친타월 등 물건을 치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방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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